대장동 녹취록 '이재명 게이트'에…與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

강훈식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취지 이야기"

'기축통화국' 발언엔 "개념 모르지 않아, 전경련 보고서 기반"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의힘이 대장동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가 언급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입구에서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때문에 일이 잘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때문에가 아니라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는 "전모를 잘 모르기에 제가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니까 입구에서 지킨다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에 대해선 "전경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했던 것"이라며 "이 후보가 내용을 잘 알고 있기에 이게 또 재미있는 토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기축통화 개념을 잘못 이해했던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강 본부장도 원화가 달러 같은 기축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질문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굉장히 많이 커진 건 사실 아니냐. 현재 부채 비율 얼마만큼 올라갈 수 있느냐, 이런 쟁점에서 기축통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있었던 TV 토론 중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논쟁을 꼽았다. 안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 대해 윤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윤 후보가 답변을 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듯 안 후보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강 본부장은 "(윤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시각도 매우 비슷할 것"이라면서 "물론 상대당 후보이지만 (안 후보가) 오죽하면 저렇게 할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야권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안 후보에 대해선 "우리의 국민통합 정부 의견을 좀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