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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에…수도권 알짜 미분양 단지 주목


입력 2025.02.23 07:17 수정 2025.02.23 07:17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고분양가 논란 빚던 아파트 재평가, “가격 경쟁력 괜찮네”

금융 혜택·무상 옵션도 제공…입지 좋은 단지 위주로 계약

2~3년 뒤 공급 가뭄 본격화…미분양 아파트 꾸준히 해소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는 데다가, 금융 혜택이나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서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는 데다가, 금융 혜택이나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서다.


특히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리던 단지들이 최근 분양가 오름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좋은 입지에도 일시적 공급과잉에 따라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계약에 활기가 돌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1만699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1만가구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향후 아파트 공급 가뭄이 예상돼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2025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연평균 16만6000여가구 수준이지만, 향후 3년은 연평균 6만9000여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분양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분양된 단지의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는 점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은 3.3㎡ 당 2814만원으로 1년 전(3.3㎡ 당 2505만원) 대비 약 12.3% 급증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1억원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브랜드 파워나 개발 호재가 많은 곳 등 가격이 상승할 만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분양 상승장이었다면 청약 당첨은 엄두도 못낼 곳도 일시적 리스크로 인해 계약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만큼 핵심 입지에 드러서는 미분양 단지는 소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분양 단지도 계약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서 671가구 규모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계약금을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수분양자 부담을 낮췄다.


계약금 중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 실내 현관 중문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도금 3% 고정금리 등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추는 혜택을 지원한다. 향후 입주민을 위한 롯데그룹 계열사 할인 혜택도 제공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분양 중이다. 전용 84㎡, 139㎡ 등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저액제로 구매 부담을 낮춘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에서 최고 49층, 총 999가구 규모의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도 완판이 임박했다. 현재 전용 98·118㎡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금은 5%로 적용하고 1차 계약금은 5000만원, 1차분을 제외한 계약금 잔금은 30일 이내 납부하도록 해 부담을 줄였다.


인천에선 DK아시아의 1500가구 규모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역시 계약금은 5%만 납입하면 되며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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