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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모비스 노조 "우리도 400만원 달라" 서울본사서 시위


입력 2022.03.04 09:28 수정 2022.03.04 09:5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현대차‧기아 지급한 특별격려금 동일 적용 요구

사측 "현대차‧기아와 상황 달라…지급 계획 없어"

현대모비스 노조가 4일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가 위치한 SI 타워 로비에서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보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사측에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노조 3개 지역 조직(울산, 진천, 창원) 집행부는 4일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가 위치한 SI타워 로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근로자들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데 불만을 품고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코로나 극복 위로금’ 명목으로 전 조합원에게 4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3개 조직으로 나뉘어 있으며 울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와 충북 진천 현대모비스 노동조합, 창원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모비스지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속한 모비스위원회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산하로 ‘2사 1노조’라는 점을 내세워 현대차 소속 조합원과 동일하게 특별격려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모비스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 전직원에 지급한 특별격려금의 성격을 ‘지난해 12월 사무‧연구직 책임매니저들 중 고성과자에 지급한 특별보상금에 대한 노조 반발에 사측이 백기투항한 것’으로 규정하며 자신들도 동일한 금액을 지급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용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 의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조직체계는 2사 1노의 운영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일 현대차지부 확대운영회의 소집구성원으로 의장이 참석해 코로나 극복 위로금 지급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했다”면서 “20년 넘게 이어온 2사 1노 노사 관계를 인정한 사측은 즉각 모비스위원회 조합원에게 코로나 위기 극복 위로금을 당장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어 “모비스위원회는 이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항전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노조 측의 주장과 달리 사측은 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지급한 특별격려금은 해외 유력 기관에서의 수상과 같은 품질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외부기관 수상과 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던 만큼 격려금 지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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