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수사관 지명하겠다는 건 사건 은폐하겠다는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예고대로 3월 안에 상설특검으로 처리하면 "민주당이 폭삭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상설특검안을 통과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그런 식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통보받은 바가 없고 그렇게 했다가는 국민들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상설특검요구안은 법안이 아니고 일반 안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얘기가 작년 9월에 나왔으니 6개월이 넘었다"며 "특검을 하자는 것도, 안 하자는 것도 아니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물었더니 비공개적으로 상설특검 어떻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말하는 상설특검이라는 제도는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추천위원회 7명 중에서 4명이 실질적으로 민주당 측 인사"라며 "가령 도둑이 그 수사관을 지명하겠다는 것은 사건을 은폐하겠다는 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대한변협에서 추천을 하면 그 중에서 여야합의를 해서 두 명을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한 명을 지명하는 절차로 해야 한다"며, "그걸 안 받겠다고 하고 내가 지명하는 사람으로 수사하게 하자는 게 민주당 얘기인데, 국민 속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