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스포츠 정신 위배" 러시아 항소에 CAS 기각...공식 탈락·무기한 퇴출


입력 2022.03.16 15:24 수정 2022.03.16 15: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EFA의 러시아 축구 대표팀·클럽팀 출전 금지 조치 '정당'

금주 FIFA 관련 항소에 대한 판결도 같을 것으로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 AP=뉴시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클럽팀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막아달라는 러시아 축구연맹의 항소를 기각했다.


CAS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들의 유럽지역 내 국제대회에 출전을 제재한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 러시아 축구연맹 항소를 기각했다”고 알렸다.


앞서 러시아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두 단체의 무기한 국제대회 출전금지 제재를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이번 퇴출 결정은 국제대회의 규정, 원칙,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CAS의 기각 조치에 따라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클럽팀들은 UEFA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공식 탈락한다.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이번 조치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도 희망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1일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 금지를 발표하는 등 UEFA와 같은 입장이다. FIFA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CAS 판결은 금주 주말 나온다. 이번 판결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국가대표, 소속 클럽들은 FIFA, UEFA의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두 기관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퇴출이다. 모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됐다.


한편,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주장 아르템 주바(33·제니트 )는 대표팀 소집을 거부한 이유로 가족 문제를 꼽았다.


우크라이나인 아버지를 둔 주바가 정치적 이유에 따라 소집을 거부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주바는 이날 러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소집 거부는 가족 문제 때문이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과 함께 해명했다. 주바는 A매치 통산 30골을 기록, 러시아 축구대표팀 통산 득점 1위 자리에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