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합류 전 유럽 무대 마수걸이 득점포
이란의 유럽파 공격 트리오 봉쇄 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축구대표팀 합류 직전 유럽 무대 데뷔골을 기록하며 다가오는 이란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냐스포르와 2021-22 터키 쉬페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는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김민재는 유럽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떠나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그는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무려 3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짜릿한 동점포로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한 김민재는 기분 좋게 벤투호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숙적 이란과 조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김민재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반갑다.
무려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노리는 한국은 ‘수비의 핵’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란 원정서 철통 같은 수비력을 과시하며 한국이 승점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란의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어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타레미를 비롯해 세다르 아즈문(레버쿠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등 이란이 자랑하는 유럽파 공격수 트리오를 경계해야 한다. 간판 수비수 김민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물론 김민재의 강점은 수비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0cm의 위협적인 신장을 갖추고 있는 세트피스 기회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노린다. A매치 40경기서 3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넣는 수비수’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럽무대 성공적 안착으로 실력이 더욱 향상된 김민재가 득점포의 기운을 받아 이란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