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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실 내준 尹당선인…"인수위원들 일할 공간이 더 중요"


입력 2022.03.23 04:00 수정 2022.03.22 22:2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인수위원과의 '격의없는 소통' 방점

"집무실 문 열려있다…티타임하자"

언론 취재환경 개선도 특별히 당부

"마당에 따뜻한 차 마실 곳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협소한 인수위 사무 공간과 관련해, 자신의 접견실을 인수위원들의 사무·회의공간으로 내줄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수위원들과 티타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격의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22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여러분들 사무실이 협소하고 고생하는데, 내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할 공간이 더 확보되는 게 맞다"며 "내 접견실을 회의실로 터서 넉넉하게 쓰시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10분 티타임도 좋고, 내 집무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제일 먼저 주문한 것은 '격의 없는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내부 소통 뿐만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언론의 취재 환경 개선도 윤 당선인이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수위는 당선인 접견실을 터서 회의실로 사용해야할 정도로 사무공간이 협소해, 통의동에는 별도의 대(對)언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윤 당선인이 '앞마당에라도 만들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오가다보니 밖에 기자들이 노트북을 친다고 길에 앉아있는 것을 봤다"며 "비도 오고 추운 날이 많았는데, 통의동 건물 앞마당에 차 한 잔 따뜻하게 마시고 일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마당에는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가 여러 개 놓인 '천막 기자실'이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당선인의 요청으로 만들어질 '프레스 다방'은 이르면 내일 단장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수위 7개 분과 간사들을 향해 윤 당선인이 각별히 강조한 지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와 규제 합리화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당선인은 손실 보상과 관련 "우리가 할 일은 이분들이 중산층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50조 손실보상 추경을 각별히 신경쓰고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규제 합리화에 대해서는 "규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사업 하나 하려 해도 10개가 넘는 서류들을 떼느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통해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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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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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한번 2022.03.23  11:04
    국민과소통 올바른대한민국
    정의로운국가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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