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에 염두
안보 메시지, 생각에 큰 오차 없다
총리 인선, 4월 초 윤곽 가려질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8일 오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전에 정해진 의제가 없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민생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며 "코로나 손실보상 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하게 다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 걱정을 덜고 코로나로 고통받은 국민들께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영업제한이나 거리두기 등의 행정명령으로 국민에 피해가 끼쳤을 경우 손실보상을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현 정부에서도 국민에게 절실하고 절박한 코로나 문제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충분히 공감하고 책임 있게 임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의 경제기조와 민생에 대한 접근은 일관되어 있다"며 "시장의 창의로 민간에 활력을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복지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추가경정예산 50조 원은 국민에 대한 윤 당선인의 약속이었고, 국민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드리고 손을 건네드리는 당위성에 현 정부도 공감하고 지원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 안보 관련 사항이 논의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당연히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며 "윤 당선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단'을 곧 미국으로 파견하는 것을 거론하며 김 대변인은 "한미동맹 문제와 북한의 모라토리움 파기에 따른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나 윤 당선인의 생각이 그리 큰 오차가 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을 두고 여러 하마평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 임기 시작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있다"며 "역산해보면 4월 초에는 윤곽이 가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김 대변인은 총리 인선 기준에 대해 "경제부총리나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원팀, 드림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적임자를 후보로 찾고 있다"며 "국정운영에 한 치 빈틈 없고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게 나와 '데드크로스'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을 두고 김 대변인은 "가슴 깊이 잘 새기고 앞으로 저희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염두를 둘 것"이라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중으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를 접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당선 축하 통화를 한 데 이어 오늘 아이보시 대사의 예방을 받는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의 현안을 합리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일 3국치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