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시설 부족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 선수들의 쓴소리 이어져
내달 2일 '2022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앞두고 공사 완료
라커룸·샤워시설·식당 확대, 물리치료실·코치실 신설
관람석 계단·통로 바닥에 미끄럼 방지 바닥재 씌워 안전사고 예방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추신수 선수 등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쓴소리를 들은 서울시 잠실야구장이 다음 달 2일 '2022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설 개선 공사를 마쳤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은 낙후된 원정팀 선수단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람석과 안전펜스, 전광판 시스템 보수 작업 등을 완료했다. 개선 공사에는 모두 27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원정팀 선수단 사이에서 악명 높았던 좁은 공간을 두 배 이상(총 100→232㎡) 늘려 라커룸 공간(50→72㎡)을 확대하고 사물함 33개를 설치했다. 샤워실 공간(8→36㎡)과 샤워기 개수(3→11개)도 늘리고, 식당을 동시에 18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했다. 선수들이 치료 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16㎡)과 코치실(20㎡)도 새로 만들었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지어진 이래 약 40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원정팀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선수들의 불편이 컸다고 시는 전했다. 라커룸이 부족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샤워실도 열악했으며 식당 공간도 협소해 여러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번 시설 개선은 KBO의 요청과 추신수 선수 등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람석 계단과 통로 바닥에 내구성·기능성이 뛰어난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씌워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했고, 노후화로 탈색된 관람석 일부(3천560석)는 등·좌판을 교체했다. 더그아웃과 1·3루 내·외야 안전펜스도 전면 교체해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할 수 있게 했으며, 전광판 시스템도 개선해 초고화질 영상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