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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바람 4연승, 더 반가운 신구 완벽 조화


입력 2022.04.07 15:21 수정 2022.04.07 15: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

중고 신인 손주영 6이닝 2피안타 1실점 QS

김현수 결승 솔로포. ⓒ 뉴시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쾌조의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LG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김현수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한 LG는 마찬가지로 또 다른 우승 후보인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역시나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의 불펜 투수 박주성과 마주해 초구부터 공략, 팀에 승리를 안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사실 이날 경기서 김현수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선수는 바로 LG 선발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비록 경기가 연장까지 흐르면서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날 손주영의 투구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단한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이 고작 11경기에 불과한 중고 신인 투수다. 하지만 군 제대 후 지난해 출전한 7경기 중 6경기서 선발로 나섰을 정도로 일찌감치 선발 요원으로 낙점 받았던 자원이다.


특히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프로 데뷔 당시 손주영의 직구 구속은 140km 초중반에 머물렀으나 제대 후 팀에 복귀한 뒤 투구폼을 다듬는 등 담금질을 거치면서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손주영. ⓒ 뉴시스

수훈 인터뷰에 나선 김현수는 물론 류지현 감독도 경기 후 손주영에 대한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김현수는 "오늘 투수들이 잘 던졌고 그 가운데서도 주영이가 잘 던졌는데 타자들이 잘 치지 못해서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그래도 팀 분위기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 역시 “선발 손주영이 시즌 첫 등판에도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LG를 꼽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투, 타 모든 면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즌 후 뚜껑을 열자 신, 구 조화가 가장 눈에 띄는 팀이 바로 LG 트윈스다.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사실상 LG 종신맨을 선언한 김현수가 팀을 이끄는 가운데 내야 수비에서는 한 번 더 껍질을 벗은 오지환이 중심을 잡고 손주영과 같은 새 얼굴들이 등장하며 점점 완전체 전력으로 거듭나는 LG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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