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부터 자영업 어려워져
코로나로 직격탄 맞아 혹독한 세월
중산층 자영업자 튼튼하게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산층을 튼튼하게 만드는 게 정책의 궁극적 목표"라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12일 오후 수백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현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서문시장을 선거 때 세 번 왔다. 어떻게 보면 권력이 서문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선거 전날에도 왔는데 서문시장에 모인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환호로 마지막 대전, 서울까지 유세를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돌아봤다.
윤 당선인은 "과거에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가게를 하나 하면 자식들을 다 서울 유학을 보냈다. 또 자식이 한둘이 아니었지 않나"라며 "다 대학 공부시키고 미국 유학까지 보낼 정도로 시장에서의 자영업 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탄탄한 허리 같았다. 그야말로 대기업 못지 않게 가정에 경제의 기초가 돼 있었고, 한국 경제사회에 튼튼한 허리가 돼 왔던 것"이라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고, 이 부가가치세가 시행되면서 70년대 후반부터 시장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또 교육이 더 확대가 되면서 수입품들이 싼 것도 많이 들어오고 온라인 유통, 2년 전에는 그야말로 코로나로 빈사 상태에 있는 전통시장에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직격탄을 맞아서 전시와 다름 없을 정도의 혹독한 세월을 겪게 됐다"고 진단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대구는 코로나가 제일 먼저 창궐해서 정신 못 차리게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며 "하지만 원래 뚝심있고 어디 아쉬운 소리 잘 안하는 대구 시민들의 성격으로 어려움을 바깥에다가 호소 안하면서 시민들끼리 단결해서 이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의 삶을 단단하게 챙기고, 우리 국가 경제사회의 허리가 되는 전통시장에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과거와 같이 유복한 그런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게 정부의 최대 타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산층 자영업자를 어떻게 튼튼하게 만드느냐는 것"이라 바라봤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인구의 많은 부분이 중산층으로서 탄탄하게 우리 경제 사회의 허리가 되도록 만드는 게 모든 정부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서문시장 방문을 마친 윤 당선인은 같은날 오후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