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수전 때도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 구성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도 뛰어들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한다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파빌리온PE는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이번에는 국내 대형금융기관과 손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빌리온PE의 참여로 쌍용차 인수전은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 파빌리온PE 등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은 EY한영에 쌍용차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에서는 광림·쌍방울·나노스가, KH그룹에서는 KH필룩스가 각각 참여한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KG그룹은 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으로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한 바 있다.
쌍용차 매각 방식은 조건부 경쟁입찰인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두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다른 후보자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기에 쌍용차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이번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매수권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은 만큼 이르면 다음주께 우선매수권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