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미래에너지 보급 선도…친환경·신성장 동력 확보
안전·투명한 석유시장 확립…소통·상생의 사회적가치 창출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석유관리원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된 석유와 석유대체연료를 관리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표준을 세우고 기준을 지켜왔다. 또 안전하고 품질 좋은 석유제품을 국민에게 보급하겠다는 사명감과 더불어 불법과 탈법에 맞서며 깨끗한 석유유통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사업에 임해왔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토대를 다진 1970년을 기점으로 석유 소비량이 급증했다. 이어 1980년대 유가가 치솟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석유 가격의 안정과 수급체계 확립이 경제의 화두가 됐다. 결국 고유가 상황에서 가짜 휘발유가 등장하게 되자 정부는 1983년 석유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가짜석유를 단속할 전문기관인 '한국석유품질검사소'를 설립했다.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 시험기관 및 국가공인 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제표준을 주관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으로 품질검사소의 역량이 성장했다. 그 결과 석유품질검사소는 LPG에서 석유대체연료 분야까지 업무 영역이 확대돼 2005년 '한국석유품질관리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그리고 2009년 또 한 번 변신을 하며 지금의 '한국석유관리원'으로 거듭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관리를 넘어 유통관리까지 담당하며 업무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가짜석유 단속 권한도 강화돼 실효성 있는 가짜석유 단속이 이뤄짐과 동시에 석유제품 수급보고를 관장하는 막중한 역할까지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의 생산·수입부터 최종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한 단계씩 성장해 온 한국석유관리원은 대한민국 에너지 관리에 믿음을 더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석유 생산·유통·소비 전과정 관리감독
1983년 설립 이후 두 차례 기관 명칭이 변경될 때마다 큰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관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 미래의 에너지가 될 대체에너지 개발 및 보급 그리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석유산업의 기술 등을 공유하면서 석유관련 기술의 세계화를 지향해가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석유정제업 및 석유수출입업 등록·신고 확인, 석유제품 품질검사(생산공장, 저장시설 판매),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수출용 원재료 사용량 확인 증명서 발급 등을 담당했다.
유통단계에서는 석유판매업 등록·신고 확인,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보고 수리, 석유제품 품질검사(석유, 석유대체연료, LPG, 윤활유 등), 가짜석유 제조·판매행위 단속, 정량미달 판매행위 단속, 기타 석유사업법 위반행위 단속, 가짜석유 압수물 처리 및 관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종합 시험 분석 등을 맡아왔다.
소비자단계에서는 가짜석유 사용자 단속, 등유 등의 제품 목적 외 사용단속, 용제소비자 보고 수리, 소비자신고센터 운영(포상금 지급), 정비업소 연계 소비자 연료 분석 서비스, 차량연료 품질점검 서비스, 품질인증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검사·시험분석 주도
한국석유관리원의 주요 사업을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검사·시험분석 및 감정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감시·점검·홍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성능평가 및 연구개발 등이다.
시험 분야에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기준 설정, 국내외 석유제품 정밀도 비교시험 운영,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검사, 자동차용 첨가제 및 촉매제 검사, 석유제품 의뢰시험제도 운영 등에 나서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가짜석유 분석방법 개발 연구,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기반마련 연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정책 연구, 가짜석유 사용 폐해 분석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정보관리 분야에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기술정보 교류, 신흥자원보유국가의 석유관리분야 기술지원 협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교육 분야에서는 산업체 대상 기술 및 관련법령 등 교육, 트라이볼로지 교육훈련 등을 하고 있으며, 인증·평가 분야에서는 석유 및 윤활유분야 KS 국가표준개발, ISO 국제표준 적합성 평가,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제도(RFS) 운영,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성능평가, 토양오염조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동형 이사장 "석유유통시장 건전화…미래 에너지시장 관리 핵심기관 도약"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한국석유관리원은 2050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앞두고 미래 에너지 시장을 관리하는 핵심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석유제품 품질·유통검사 등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 미래에너지 유통시장을 선도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관리원은 신사업 발굴과 기존사업의 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에 매진하고, 신 석유대체연료 발굴 등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혁신, 전문성, 상생, 국민안전, 청렴이라는 5가지 핵심 가치 아래 미래에너지 보급을 선도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나아가 "적극적인 신석유대체연료 발굴과 보급 활성화 지원을 통해 석유를 넘어 수소 등 신에너지분야로 기관의 기능과 영역을 확대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석유관리원은 국민 곁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