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통해 세대교체 선봉 설 것으로 기대
‘리틀 이대호’ 한동희, 홈런·안타·타율 등 타격 주요 지표 1위
LG 정우영 8경기 평균자책점 1.00, 필승조 활약 전망
KBO리그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1999년생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야구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선봉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야구는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 24세 이하(1998년생)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구성해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광현(SSG), 양현종(KIA), 양의지(NC) 등 30대 중반 베테랑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선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만 24세 이하로 대표팀 선수를 제한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검증된 베테랑들이 합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시안게임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 아시안게임 연령대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 전력에 대한 우려를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1999년생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롯데 한동희다. 그는 최근 리그서 가장 뜨거운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롯데는 ‘리틀 이대호’로 평가 받는 한동희가 홈런, 타율, 최다 안타 등에서 1위에 오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현재 홈런 6개, 타율 0.417, 30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포스트 이대호’라는 평가 속에 큰 기대를 받고 프로무대에 데뷔했지만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17홈런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을 통해 마침내 기량이 만개했다.
한동희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롯데도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이대호나 손아섭(NC) 등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을 잡았던 것과는 달리 1999년생 한동희가 이제 팀의 중심이 돼 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한동희는 현재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강백호(KT)와 함께 대표팀 중심타선에 배치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했던 강백호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강백호는 이정후(키움)와 함께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최대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부상서 회복해 아시안게임에 정상적으로 나선다면 한동희와 함께 공포의 좌우 중심타선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타자 쪽에 한동희와 강백호가 있다면 투수 쪽에는 사이드암 정우영(LG)이 있다.
LG의 필승조로 활약 중인 정우영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4홀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기는 정우영은 9이닝 동안 안타를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빼어나다. 특히 뜬공이 적은 전형적인 땅볼 투수로 팀 동료 고우석과 함께 아시안게임서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핵심 계투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