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애리조나 원정서 개인 첫 완봉승
로버츠 감독 밑에서는 완봉 어려워
퍼펙트게임 펼치던 커쇼도 조기 강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가 개인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뷸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나온 첫 완봉승이기도 하다.
특히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사령탑으로도 유명한데 뷸러에게는 완봉을 허락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행진을 펼치던 커쇼를 교체시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커쇼의 투구수는 80개에 불과했다.
커쇼는 지난 25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5회까지 커쇼의 투구수는 75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에도 당시 7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을 투구수 89개에 바꿔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뷸러는 달랐다. 그는 8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졌다. 평소 로버츠 감독의 성향이라면 무리시키지 않고 구원진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뷸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다저스서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던 투수들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 논란을 야기했던 로버츠 감독이 뷸러에게만큼은 9회를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