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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류현진, 없이도 잘 나가는 토론토


입력 2022.04.27 08:42 수정 2022.04.27 08: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등극

3선발 류현진 부상 이탈 악재 속에도 오히려 팀은 상승세

스트리플링이 류현진 빈자리 채우며 토론토 5선발 체제 굳건

불펜피칭 나선 류현진. ⓒ AP=뉴시스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류현진(토론토)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가는 위한 불펜피칭을 했다.


토론토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 11일 첫 선발 등판 경기서 텍사스를 상대로 3.1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경기서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고, 곧바로 이튿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펜피칭서 전력으로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투구를 재개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타자와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과 한두 차례 실전감각 회복을 위한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을 거쳐 빅리그 복귀까지 대략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복귀를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다. 현재 소속팀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아메리칸 동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류현진을 3선발로 밀어낸 원투펀치가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있고, 대체 선발로 투입된 로스 스트리플링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부진한 출발 보이고 있는 류현진. ⓒ AP=뉴시스

개막전에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며 충격을 안겼던 1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26일 보스턴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선발 케인 가우스먼도 지난 22일 보스턴 원정서 8이닝 7피안타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선발 알렉 마노아는 벌써 3승을 거두며 토론토의 뉴에이스로 등극했다. 그는 평균자책점이 2.00밖에 되지 않는다.


5선발 기쿠치 유세이도 3경기서 아직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을 대신하고 있는 스트리플링은 임시 선발로 첫 등판한 지난 15일 오클랜드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역할을 다했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이 잘 나가고 있어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편히 몸 상태 회복에 신경 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팀 내 입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역시나 빅리그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호투하는 방법 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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