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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만렙’ 살라·손흥민·호날두, EPL 득점왕 3파전 점입가경


입력 2022.05.03 08:33 수정 2022.05.03 08: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흥민 멀티골로 1위 살라와 3골차 2위...호날두 PK골로 3위

토트넘-리버풀-맨유 모두 시즌 막판까지 중차대한 과제 남아

4경기 남겨둔 상황에서도 집중력 높은 득점 타이틀 경쟁 치열

손흥민 ⓒ AP=뉴시스

“득점왕은 늘 나의 꿈이다.”


손흥민(30·토트넘)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식어가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전, 2개의 원더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1-0 앞선 후반 15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를 침투해 클루셉스키 패스를 받아 수비수 둘을 앞에 놓고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레스터시티 골문을 갈랐다. EPL 18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을 경신했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유럽 무대 한국인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도 달성했다.


추가골도 넣었다. 지켜보던 관중들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우아한 골이었다. 클루셉스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로 감아 차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골을 만들었다. 레스터 시티 골키퍼 슈마이헬이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EPL 19호골.


2경기 연속 유효슈팅 없이 침묵했던 손흥민은 이날 2개의 환상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끝나는 듯했던 EPL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단독 2위로 올라선 손흥민은 토트넘이 4경기 남겨둔 가운데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를 3골 차로 추격하며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필드골만 놓고 따지면 손흥민이 1위다. 살라는 22골 중 5골을 PK로 넣었고, 손흥민은 19골 중 PK골이 없다.


“팀 승리가 최우선”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생기면 늘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 득점왕은 늘 나의 꿈이다”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8일에는 살라가 이끄는 ‘리그 2위’ 리버풀과의 맞대결도 열려 득점왕 경쟁은 중요한 EPL 관전포인트가 됐다. 리버풀은 EPL 우승을 놓고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끝까지 리그 우승의 꿈을 놓을 수 없는 위치라 살라의 어깨가 무겁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순위표. ⓒ EPL 사무국

고지에 살라가 있다면 손흥민 바로 아래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호날두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3일 홈 올드트래포드서 펼쳐진 EPL 3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PK를 얻어내고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EPL 18호골로 손흥민에 1골 뒤진 3위다.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는 호날두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4위 아스널과 6위 맨유의 승차는 5점. 아직 4위의 꿈을 버릴 단계는 아니라 호날두도 더 집중력을 가지고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위에 있는 살라나 추격해오는 호날두나 모두 팀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모두 팀 내 득점 1위 선수들로 책임이 막중하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은 시즌 끝까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퀄리티 높고 치열한 득점왕 3파전 속에서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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