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원 내린 1272.0원 출발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6.6원 내린 1255.9원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5원 내린 1272.0원에 출발한 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를 기록하는 등 7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집계됐지만 개인소비지출과 기업투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 기초체력이 양호함을 보여주자 투자심리 일부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또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과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선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23일(1282.5원) 이후 2년 1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