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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금융 대출·다중채무 증가...“취약차주 우려”


입력 2022.05.08 11:41 수정 2022.05.08 11:3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시중은행의 한 창구 ⓒ 연합뉴스

20대의 가계대출이 소폭 줄었지만 제2금융권 대출과 취약 차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다중채무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질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20대의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1462억원(0.2%) 줄어든 95조66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권 20대 대출이 이 기간 4192억원(0.6%) 감소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의 20대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전보다 2729억원(1.0%) 늘어난 26조8316억원으로 은행권과 달리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에서 전 연령대 가계대출이 증가(3조3367억·0.4%)한 점을 고려해도 20대의 증가율(1.0%)이 두드러지게 가파른 모습이다.


다중채무자 수도 20대는 같은 기간 36만9000명에서 37만4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20대 다중채무자 대출 금액은 3월 말 현재 23조2814억원으로 3개월 새 2289억원(1.0%) 증가했다.


반면 전 연령대 기준 다중채무자 수는 올해 들어 3월까지 5000명 줄었다. 대출금액도 3개월 새 2조5927억원(0.4%) 감소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기관(대부업 포함)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대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가 회복도 하기 전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의 빚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게 우려된다”며 “청년들의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를 관리할 수 있는 송곳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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