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시위 일상화되면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
집무실 이전 대해선 "임기 끝나면 원상회복 의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오늘부터 윤석열 대통령께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반포대교를 넘어 용산까지 출퇴근한다고 그러는데 교통지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앞으로 집회, 시위가 일상화되게 되면 녹사평과 이태원, 삼각지가 다 마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한강도로가 2028년부터 '나는 택시' 어반에어모빌리티(UAM) 주요 통로인데 3.7㎞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이런 화려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런 도시계획이 다 뒤틀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1분 사저인 아크로비스타를 출발해 오전 8시 34분 용산에 위치한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오전 8시께부터 사저 인근의 교통을 통제했다.
송 후보는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는 "임대인 동의 없이 임차인이 임의로 임차 목적물을 변경했을 땐 (계약이) 끝나면 원상회복할 의무가 부동산 계약서 표준약관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청와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용산으로 가겠다는 공약을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광화문 시대라고 추상적으로 얘기했는데, 당선되고 나서 갑자기 용산으로 옮긴 것이다. 사전 고지되지 않은 내용"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