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여론조사 부정확…현장 반응은 정말 달라도 많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박빙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현장 반응은 ARS(자동응답) 조사 결과와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 'ARS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 게 지지자들을 (선거에서)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응답률 10∼15% 이하인 여론조사는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 발표를 못 하게 한다. 질문에 이쪽 진영에서 기분 나빠할 내용을 넣으면 끊어버리니 왜곡하기가 쉽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연고가 없는 계양을 출마에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역에 연고는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이 미미한 경우보다는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고, 전국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선 "예측은 의미가 없다"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순화된 정쟁이 정치인데, 지방선거는 (유권자의) 절반 밖에 투표하지 않으니까 결국은 결집해서 정말 많이 투표를 하는 측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나눈 대화에 대해선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선거에 관한 걱정과 우려도 좀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일부러 먼저 사진을 찍자고 말씀하셨다"며 "바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 것으로 봐서는 어쨌든 (지원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