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작심 비판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양산 사저 앞 시위에 대해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혜 씨는 28일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싶었다.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라며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했다.
다혜 씨는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귀향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는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메시지의 효과는 꼭 확성기의 볼륨,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