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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일흔 넘은 후보" 발언 사과…국힘 "나이도 내로남불이냐"


입력 2022.05.31 10:30 수정 2022.05.31 10:3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송기윤 후보 겨냥 '연령차별' 발언 논란

윤호중, 하루 만에 사과 "덕담 하다가"

국힘 "나이 기준 586 용퇴 안 된다더니"

"민주당 어르신 경시풍조 발현된 것"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연령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하루 만에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질병이 다시 또 도졌다"며 날을 세웠다.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윤 위원장은 "연기자로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했다.


전날 충북 증평군수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윤 위원장은 송기윤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기는 좀 그렇지 않나"며 "하던 일 계속 쭉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연령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52년생인 송 후보는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번 지선에서 증평 군수로 출마해 당의 공천을 받았다.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며 "(윤 위원장의 발언은)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윤 위원장은 '586 용퇴론'에 대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 그만해야 된다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은 나이까지도 '내로남불'이냐.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남의 나이는 용퇴의 기준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피와 땀으로 지금의 눈부신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 세대에 대한 뿌리 깊은 경시 풍조가 무의식중에 발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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