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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복잡하게 사신 분' 발언에 하태경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입력 2022.06.13 11:00 수정 2022.06.13 11: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 전 원장 '국정원 X파일' 논란 지속

하태경 "朴, 나누지 않은 대화 날조

국민과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 흠집"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3일 국가정보원 내부 'X파일'을 언급하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자신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정치 활동하면서 가급적 고소·고발 같은 것은 자제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이번 박 전 원장의 발언은 너무 심각했다"며 "저와 나누지도 않은 대화를 날조해서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국민과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 흠집을 냈다"고 적었다.


우선 그는 "공직을 통해 취득한 국가의 기밀을 언론의 관심끌기용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박 전 원장이 제게 저지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죽하면 국정원에서 전직 원장에게 경고 논평까지 냈겠나. 박 전 원장은 그런 치욕스러운 지적을 당하고도 공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저에 대한 명백한 허위 날조에 대해서는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 사과라는 단어는 썼지만, 허위 날조한 사실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거짓말만 보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저와 '복잡하게 살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그런데 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제 정치 이력을 언급한 거라고 거짓말만 하나 더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공직을 지낸 사람으로서,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내신 분으로서 국가가 당신에게 맡겼던 책임의 무게만큼, 그 언행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저는 국회 정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당한 사람으로서 박 전 원장에게 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의 존안 자료인 '국정원 X파일'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국회에서 '의원님들, 만약 X파일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했더니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원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 왜 내가 이혼당하나'라고 했다"며 하 의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또 박 전 원장은 "(하 의원에게)제가 그랬다.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닌가. 한번 공개해 볼까'라고 하니 '아, 하지 말라'고 (말했다)"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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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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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당천국 2022.06.13  02:13
    태경이가 X 파일 보고싶은게로구나
    재판 중에 증거로 공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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