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
2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장하원 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법인, 직원 2명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장 대표는 구속 상태로 직원 2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를 숨긴 채 판매하고,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2019년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지난해 3월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금융당국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약 2562억원의 피해가 발생됐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