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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발열자 첫 1만명대…환자 규모 대비 사망자 너무 적어


입력 2022.06.19 13:39 수정 2022.06.20 04:5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발열자 1만명대 떨어졌다 주장

北 통계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황해남도 급성 장내성 전염병 확산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날 가정에서 마련하신 약품들을 조선노동당 황해남도 해주시위원회에 보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1만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만931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완쾌한 발열 환자는 2만930여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기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가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2만 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처음으로 1만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2만1110여명으로 이중 458만7250여명이 완쾌됐고 3만378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920여 명으로 급증해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달 16∼20일에 20만 명대, 21∼26일에는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줄곧 10만 명 아래를 유지해왔으며 이후 나흘째 2만명대를 기록했다.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고,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북한의 발표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판단도 있다.


최근 북한은 황해남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 장내성 전염병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현지에 중앙비상방역부문 간부와 의료진을 급파해 역학조사, 세균배양검사, 환자 치료 등을 진행 중이다.


북한에서 발생한 '장내성(腸內性) 전염병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일컫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사업을 주도세밀하고 실속있게 조직전개하여 부단히 변화되는 방역상황에 공세적으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각지 위생방역부문 일군(일꾼)들이 악성 전염병 전파를 차단하고 그 근원을 소멸하는 데 계속 힘을 넣고 있다"며 강원도, 황해북도, 평안남북도, 함경북도 등 각지의 방역 조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계절성 감기를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병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면서 여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며 역학조사조, 감시통보조 등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게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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