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 당권 도전 공식화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17일'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 의원이 17일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며 "장소는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굳이 일찍해서 논란을 이어갈 필요가 있나. 출마 선언 자체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라며 "그래서 저희들끼리는 최대한 늦게하자라는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당초 이 의원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내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로우키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해왔다.
이 의원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이 17일에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 당권 구도는 사실상 '이재명 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당내에서는 '97그룹'의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로써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당권 주자 간 단일화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