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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폭파쇼' 가능성 촉각…군 당국이 포착한 북한 동향


입력 2025.01.24 10:36 수정 2025.01.24 12: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한 달 전부터 자재 철거·반출 작업

연락사무소 폭파 앞두고도 관련 동향

"여러 가능성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설 연휴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군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군은 지난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다"며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면서도 "노동당 설립 80주년이자 국방력 및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성과 고양을 위해 연초부터 미사일 연속 발사 및 지방공장 건설, 수해복구에 군부대 노력동원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일과 14일 각각 극초음속미사일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참은 당초 6일 발사된 마시일이 고체추진 미사일이라면서도 극초음속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해당 미사일을 극초음속미사일로 규정한 만큼, 관련 분석을 매듭지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 없어"


합참은 "현재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찰위성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SRBM 및 순항미사일(CM) 등은 상시 기습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1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에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1월 29일 설 명절 휴무를 실시할 것"이라며 "과거 설날 당일에 도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추석 및 설 연휴 등과 무관하게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도발을 실시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 연휴기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LL 특이동향 미포착
대남 풍선 추가 부양 없어"


군 당국은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선 "도발 관련 특이동향은 미포착되고 있다"면서도 "소위 '해상 국경선' 주장 하에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도발 책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리 국가(북한)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오물·쓰레기 풍선 도발과 관련해선 "지난해 11월 28일 32차 전단 살포 이후 추가 부양은 없다"면서도 "다수 풍선 부양기지에서 살포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기습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은 상시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남 확성기 방송 동향과 관련해선 "전방지역 40여 개소에서 일일 10시간 이상 유의미한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방음창 설치 등으로 주민 불편은 다소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설 연휴기간 우리 주민 거주지역 대상 방송 시간 및 소음 크기 확대 등을 획책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합참은 개성공단에서 자재 철거 및 반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합참은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례를 고려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에 앞서 종합지원센터 물품을 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폭파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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