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맥마흔 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16년 동안 성 추문을 덮기 위해 156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맥마흔 전 회장이 여직원 4명에게 1,200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 이상을 줬다고 관련 문건을 인용해 지난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맥마흔은 올해 1월 35세 연하의 전직 여직원에게 비밀스러운 관계를 털어놓지 않는 대가로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지불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회장직을 사퇴했다.
WWE 이사회 측은 "맥마흔은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의 연봉을 주고 41세 여직원을 고용했지만 성관계를 시작한 후 2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로 2배 인상했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받고 4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맥마흔은 해당 여직원 외에 3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직 프로레슬러와 하청업체 직원, 전직 매니저 등과도 관계를 맺고 입막음을 위해 총 156억 원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마흔의 사퇴로 현재 WWE는 그의 딸인 스테파니가 임시 최고경영자 겸 회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