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은 미국 수영장 대부분이 인명구조요원을 고용하지 못해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매체 MIJ는 11일(현지 시각) 이번 달 기준 미국 수영장의 3분의 1가량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명구조요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인명구조요원협회(ALA)에 따르면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 수영장은 올여름 운영 시간을 제한한 상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됐다. 공공 수영장 중 일부는 개장조차 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 인명구조요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훈련 수료 후 2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많은 수영장이 폐쇄됐고, 자연히 요원 자격이 만료된 사람들은 재인증을 받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수영장은 16달러(한화 약 2만 800원) 수준이었던 인명구조요원의 시급을 20달러(약 2만 6,000원) 수준으로 인상하며 인명구조요원 확보에 나섰다.
또 2,500달러(약 325만 원)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여기에 인명구조요원을 시간제 계약이 아닌 상근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