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체제 연일 비판..."이준석 복귀하면 당 내홍 격화"

"당원권 정지 후 대표 복귀? 무리"

"위기 상황, 당헌당규만 가지고 안 돼"

李 사퇴 및 조기 전당대회 거듭 촉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한다면 결과적으로 여당의 내홍은 더 격화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만 않았지만 "책임있는 분의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자진사퇴도 촉구했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당대표가 6개월 동안 당원권이 정지됐다가 다시 복귀를 하는데 별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평가한다는 것이 사실 무리한 얘기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때로는 탈당하고 또 새로운 당을 창당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을 봤지만 그런 여러 가지 논의에도 이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소송하지 않고 입당을 권유하며 전국 당원들과 접촉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 대표 나름 당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했다. 당을 위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김 의원은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맡고 있는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는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 결과로 나온 것이고 그 해석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당헌당규에만 부합하는 것이 과연 국민여론에 부합하는 것이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있어서 당헌당규만 가지고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 당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몸부림을 쳐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할 수 없다'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이냐. 책임 있는 분들의 정말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