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문 여전히 열려 있어"
정부는 7년 만에 개최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CVID)'를 촉구했다.
2일 외교부와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NPT 평가회의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다 제7차 핵실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조정관은 "북한이 모든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과 NPT를 완전히 준수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함 조정관은 북한을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악용해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로 규정하며 "NPT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이자 NPT 체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litmus test)'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PT 평가회의는 NPT조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5년마다 개최된다.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기 끝에 올해 열리게 됐다. 올해 평가회의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