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인을 향해 총을 쏘는 순간이 즐겁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은 러시아군 장교가 포격을 맞고 사망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푸틴의 암늑대(Putin's she-wlf)'로 불리던 러시아군 대령 올가 카추라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포격을 맞고 사망했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카추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호를리프카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운전 중이던 그의 차량에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이 적중하며 순식간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반 프리코드코 호를리프카 시장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군 창설에 앞장선 용감하고 현명한 영웅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고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군 복무 기간 용기와 영웅적 면모를 보여줬다"며 카추라 대령에게 '러시아의 영웅' 칭호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추모와는 다르게 카추라는 생전 "우크라이나인을 쏘는 게 즐겁다"는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인물이기에 서방 국가들은 그의 죽음을 반기고 있다.
카추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터에서 사망한 최초의 여성 고위 장교가 됐다.
그는 전쟁 발발 전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서부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