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금리 인상 필요성 강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졌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훨씬 넘고 있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약적인 정책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 성장을 둔화할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대중이 위원회의 의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는 점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임무가 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연준은 큰 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의사록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의사록을 공개한 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18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165만9000원으로 전날 대비 1.5% 감소했다. 빗썸에서는 1.6% 하락한 3166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과 빗썸에서 각각 253만8000원, 24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대비 업비트에서는 1.7%, 빗썸에서는 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