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말2초 전대 개최'에 김기현 "당 비상상황 하루빨리 수습해야"

"비정상 지속되면 국정 동력 상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초 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비상상황을 해를 넘기면서까지 해소시키지 못해 새해 벽두 새 출발 때에도 여전히 비정상 상태를 지속한다면 자칫 국정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에 출연해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이나 당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연말 경 12월 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 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금쪽같은 집권 초기의 6개월은 나머지 4년 6개월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당의 내부 문제를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의 비상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정상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순리"라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는 말했다"고 빠른 전당대회 개최를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