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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신형 ICBM·SRBM 발사 준비 지속"


입력 2022.08.29 11:24 수정 2022.08.29 11: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최영함 3시간 통신 두절

함정 자체 구조물 의해

안테나 전파 송수신 차단이 원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TV

국방부는 29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이나 현재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방역 전쟁의 종식을 공식화한 가운데 건설 농업 분야에서의 성과 홍보를 통한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연합연습과 대북전단 등을 거론하며 대남 비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강대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러시아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을지 프리덤 실드(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에도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추적 감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7월 5일 발생한 최영함 통신 두절과 관련해선 "함정이 특정 방향으로 기동 시 함정 자체의 구조물에 의해 위성통신 안테나의 전파 송수신이 차단되는 현상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당시 최영함이 "전비 태세 측면에서 청해부대 파병 복귀 후 전투력 복원 중 태풍 피항을 위해 출항했다"며 "출항 전 상급 부대와 연락망을 최신화하지 않았고 통신장애 발생 시 대응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 해역을 관할하는 3함대 육상상황실은 당시 최영함과 장시간 통신이 끊기자 위성전화로 통신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최영함이 최신 번호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두절 상태가 3시간가량 이어졌지만, 관련 보고는 상부까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3함대는 통신두절 사실을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으나 해작사는 합동참모본부에 상황보고 및 지휘보고를 하지 않았다. 당일 오후에야 '참고보고'로 통신두절이 발생한 사실을 알렸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는 "군 기강 측면에서 주(主)위성통신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일시적인 장애로 안일하게 판단해 대처하고 즉시 보고를 하지 않은 과오가 있었다"며 "후속 조치로 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된 사실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 위성통신망 두절 시 조치 사항을 숙달하고 유사시 상황보고 체계를 개선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함정 설계 시 위성통신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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