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사기…돈 가로챈 후 유흥·도박에 탕진
경찰, 2년간 수사 관련자 42명 검거 25명 구속
5년 간 중국에서 국내 조직폭력배(조폭)들을 동원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폭 출신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산에서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받는 한국인 A(46)씨를 검거했다.
조폭 행동대원 출신인 A씨는 또 다른 총책 B씨와 함께 국내에서 모집한 조직원들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보낸 뒤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5년 간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통장이나 카드를 빌려주면 사용료로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이후 이들은 금전을 받으면 이를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돈을 가로챈 후 대부분을 유흥비나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0년 10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의 중국인 부인을 비롯한 조직원 42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또한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또 다른 총책 C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적색수배를 내려 국내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