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가까운 미래에 그린란드의 빙하 110조t이 녹으며 전 세계 해수면이 30cm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30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네이처 클라이미트 체인지에 이러한 내용의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질조사국 연구원들은 그린란드 안팎의 빙하 부피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하 약 3.3%가 무조건 녹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린란드 빙하 3.3%가 녹을 경우 전 세계의 해수면은 약 27cm 상승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해수면은 기술적으로 이미 다리 아래까지 왔다"며 "해수면 변화가 현재와 금세기 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팀 관계자는 녹을 수밖에 없는 빙하를 '죽은 얼음'이라고 표현하며 "이 얼음은 앞으로 기후가 어떻든 상관없이 녹아서 해수면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그린란드에 있는 빙하는 모두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약 7.6m 상승시킬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