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력자에 강제 성상납 후 8억 합의금…" 폭로 줄줄 나오자 후폭풍 커졌다


입력 2025.01.31 16:58 수정 2025.01.31 16: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일본 유명 그룹 스마프(SMAP)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52) 성 상납 논란 휘말린 일본 후지TV의 경영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후지TV를 통한 광고 송출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전날 후지TV의 광고 중단 사태 등을 이유로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예상치를 새로 발표했다.


순이익은 작년 5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66.2% 적은 98억엔(약 9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후지미디어홀딩스의 순이익이 100억엔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침체로 TV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2009년도 이후 15년 만에 처음. 요미우리신문은 "후지TV만 보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주사는 2024년도 매출도 종전 전망치보다 8.4% 낮춘 5천482억엔으로 수정 제시했다.


후지미디어홀딩스는 후지TV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70%가량을 차지한다.


기업들의 후지TV를 통한 광고 송출 중단은 후지TV가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이자 연예계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슈칸분슌은 후지TV의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 스텝이 후지TV 측에 항의하자 나카이에게 9000만엔(약 8억3577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도 슈칸분슌에 "편성부장을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아나운서 출신 트렌스젠더 아오키 카논도 후지TV 간부로부터 성상납을 제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개인 채널을 통해 간부에게 성희롱 발언을 듣거나 키스를 요구 받았고 간부가 키스를 하거나 몸을 만진 적이 있다고 고발했다.


파문이 커지자 침묵하던 나카이는 공식사이트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라면서도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며 반박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자세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조사에 맡기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후지TV를 통해 광고를 계속할 경우 오히려 이미지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광고를 중단했다.


일본 정부도 이미 4건의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