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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1년 걸리는 아이오닉5, 올해 누가 샀나…'수도권·40대'


입력 2022.09.13 06:00 수정 2022.09.13 15:5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올해 1~8월 국내 판매된 아이오닉 5 고객 분석…경기 25.2%, 서울 20%

40대 초반 14.1%, 50대 초반 12.8% 30대 후반 12.4% 등 3050 '대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첫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의 올해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 판매된 아이오닉 5(2만203대)를 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오닉 5를 선택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전체의 25.2%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20%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역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경북은 서울에 이어 세번째로 구매 비중이 높았으나 5%로 2위와 차이가 크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안정된 곳을 중심으로 아이오닉 5 고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 보급대수는 7만2105기이며, 이중 급속충전기는 1만2789기, 완속충전기는 5만9316기였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충전기 대수는 3만1363대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경상권은 23.5%, 전라권은 9.2%, 충청권은 10.3%로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충전 인프라가 더 구축돼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 초반이 14.1%로 가장 많았고 50대 초반이 12.8%로 두 번째로 많았다. 30대 후반도 2위와 비슷한 12.4%로 3050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 고객 72.2%, 여성 고객 27.8%였다. 이는 기존 자동차 주요 소비층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모델별로 보면 72.6kWh(키로와트아워)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선호도가 97.6%로 압도적이었다. 아이오닉 5는 롱레인지 외에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 5분 충전시에는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휘발유나 경유차 주유 시간 만큼만 투자하면 1시간 이상은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롱레인지 모델 중에서도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 보다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익스클루시브 선택비율은 27.3%인 반면 프레스티지는 72.7%로 대부분이 고급 트림을 선호했다.


프레스티지는 풀 LED 헤드램프와 20인치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8개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도 적용되는 등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보강됐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장착된 모델로 개발 단계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2월 처음 공개된 이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첨단기술을 탑재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의 계약대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격은 약 52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가 꾸준하다.


지난해 월평균(9개월) 판매량은 2519대이며 올해(8개월)는 2525대로 여전히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부족 탓에 신차를 받으려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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