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업장 돌며 구내식당에서 같이 식사하고 기념촬영
국내 사업장 현장경영때와 동일한 행보로 직원 사기 끌어올려
8‧15 특별사면(복권) 이후 국내에서 광폭 경영행보를 보이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떠난 멕시코 출장에서도 다이내믹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6일 멕시코 출장길에 나선 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출장의 주 목적은 부산엑스포 유치 및 한-멕시코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민간외교 측면이 강했으나 삼성의 현지 사업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챙기는 데도 소홀함이 없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 뿐 아니라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와 전장 자회사 하만 사업장까지 두루 챙겼다.
9일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을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후 케레타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직원들이 겪은 어려움에 공감했다.
또, 멕시코 현지의 '워킹맘'들은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국내 사업장들을 돌며 선보인 바 있는 ‘구내식당 먹방’도 멕시코에서 시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떡만두국과 비빔밥을 직접 배식 받아 직원들 사이에서 식사를 했다.
이 부회장의 국내 사업장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은 이 부회장을 둘러싸고 기념촬영을 요청했고, 그는 일일이 받아주며 반갑게 촬영에 응했다.
10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 2019년 기본 설계를 수주한 뒤, 2020년 본설계, 조달 및 시공까지 연계 수주에 성공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프로젝트다.
이 부회장은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도 직접 살펴봤다. 숙소와 식당, 매점, 휴게공간 등 구성된 생활 공간이다.
당초 이 부회장의 삼성 캠프 방문은 예정에 없었으나 “해외에서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직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깜짝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및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회사(현대 그린푸드) 직원들과도 기념 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