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액 22.2%·비제조업 18.2% ↑
부채비율 91.2% … 역대 7번째 최고치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안정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1042곳 가운데 3907개 기업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0.5%로, 전분기(17%) 보다 3.5%p 상승했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4.2%를 기록한 이후 2019년 -1.0%, 2020년 -3.2%로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였던 2020년 매출이 3.6%로 감소했지만 전분기(18.6%)에 이어 22.2%로 늘었다. 이는 석유‧화학(39.9%), 운송장비(10.9%)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제조업은 건설업(17.5%), 도‧소매업(13.6%), 전기가스업(38.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전분기(15.4%)에 이어 18.2% 상승했다.
수익성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동기(7.4%) 대비 7.1%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6%)이 석유‧화학(9.2%), 금속제품(8.9%)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전분기에 이어 전기·가스업(-12.8%) 등의 영향으로 5.1%로 떨어졌다.
한은은 “제조업 가동률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7.4%, 5.8%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88.1%에서 91.2%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부채(매입부채 등)의 증가로,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23.9%→24.5%)는 단기차입금 증가에 기인해 모두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역대 7번째 높은 수준이며,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