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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만 팔로워 보유 이탈리아 슈퍼인플루언서 총선 참전…"LGBT 권익 위해"


입력 2022.09.15 18:34 수정 2022.09.15 14:3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인스타그램

276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탈리아의 한 패션 슈퍼인플루언서가 총선 참전을 선언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치아라 페라그니(35)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월 25일에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반파시스트, 반인종주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 권익을 위해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드시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조르자 멜로니와 그가 이끄는 극우당 이탈리아 형제들(FdI)이 추구하는 가치와 명확하게 대치된다.


오는 25일 치러질 조기 총선을 앞두고 현재 멜로니가 이끄는 FdI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FdI는 '반이민·반유럽연합·강한 이탈리아'를 표명하고 있는 극우당이다.


페라그니의 총선 참전 소식에 '라 레푸블리카', '라스탐파'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그의 행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가 21세기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평가받을 만큼 영향력이 막강해서다.


패션 블로거이자 디자이너인 그는 인스타그램에서만 2천76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슈퍼 인플루언서'다. 2017년 9월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패션 인플루언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대중적 인기가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줄지는 알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마 루이스대학 정치학 교수 조반시 오르시나는 "그에게 화장품에 대해 물어볼 수는 있지만 머리를 맡기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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