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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직구는 '옛말'…'강달러' 폭풍에 비싸진 직구가


입력 2022.09.19 14:04 수정 2022.09.19 14:1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원·달러 환율 1400원 육박…국내가와 동일하거나 비싸

"아이폰14 프로 512GB 출고가 전 세계서 가장 저렴"

아이폰13프로맥스 스페이스 블랙.ⓒ애플

조금 더 빨리 아이폰14 시리즈를 구매하려 직구를 했다가는 오히려 더 비싼 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할 경우 국내 판매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직구 인기 국가인 일본과 홍콩 등도 유사한 상황이다.


그동안 아이폰 직구는 배송지연과 AS(고객관리)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보다 저렴한 판매가격이 모든 불편함을 상쇄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환율이 낮을 때는 최대 20만원 가량의 금전적 이득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 외환 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5원에 시작했다. 전 거래일(1388원)보다 3원 떨어졌으나, 지난 6월 23일 이후 89일간 13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올해 최고치인 1393.7원을 찍으며 좀처럼 내려올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기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 512GB(1399달러)에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194만6428원이다. 여기에 부가가치세(VAT)인 10%를 더하면 214만1070원. 별도 배송비까지 붙으면 국내 판매가(220만원)보다 비싸지거나 비슷한 가격대를 보인다.


다른 기종들도 마찬가지다. 512GB모델 기준으로 아이폰14 일반(170만원)은 163만원, 플러스(180만원)는 168만원, 프로(200만원)는 190만원이다. 여기에 별도 배송비가 붙는다. 배송 대행업체마다 배송비 가격은 다르지만 대게 10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결국, 현지 직접 구매 방식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정식 판매가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더맥인덱스 홈페이지.ⓒ더맥인덱스 홈페이지 갈무리

오히려 국내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가 전세계적으로 저렴하다는 조사도 있다. 이날 전 세계 애플 제품 가격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더맥인덱스에 따르면, 인기 모델인 아이폰14 프로(512B) 기준 출고가 가장 저렴한 국가는 우리나라(200만원)다. 2위는 일본(19만4800엔) 미국은 1299달러로 7위에 올라있다. 다만 출고가는 소비자 가격이 아니다. 여기에 소비세 등 국가별 세금이 적용돼 판매된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아이폰14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직구 뿐이다. 당장 사용하기 위해서는 판매가 이뤄지는 1차국(미국/일본)이나 오는 23일 판매를 시작하는 2차국(튀르키예, 말레이시아)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3차 판매국으로 밀려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7일을 국내 정식 판매일로 전망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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