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근 연설서
"우리 핵정책 바뀌자면
한반도 정치군사적 환경 변해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정부 대북구상이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 변화'를 의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만약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응답'한 것이다.
권 장관은 이날 '국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방안'을 주제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개최한 통일정책포럼 축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8일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의 담대한 제안(구상)은 이를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북한이) 다시 살피고 상호 존중하며 호혜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사는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했다.
권 장관은 윤 정부 대북정책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위해 이전 정부들의 합의를 이어가면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왜곡하고 폄훼하면서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며 "이에 더해 소위 '핵무력 법령' 채택 등 핵개발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달라진 것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면 북한의 핵개발은 북한 스스로의 아집과 역사적 시간의 싸움으로 바뀔 뿐"이라며 "역사는 이를 용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