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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연하 내 남편이 매국노?"…푸틴 작심 비판한 러 국민가수


입력 2022.09.20 17:11 수정 2022.09.20 11:1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가수 심수봉이 부른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자이자 러시아 국민가수로 평가 받는 알리 푸가초바가 러시아 당국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푸가초바는 이날 러시아 법무부를 상대로 SNS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외국 대행기관'으로 지정된 남편 막심 갈킨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외국 대행기관으로 지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러시아 방송 진행자이자 희극인인 갈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정치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 대행기관으로 지정됐다. 러시아에선 외국의 자금지원을 받아 정치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개인 등을 외국 대행기관으로 등록하도록 한다.


푸가초바는 "나도 조국의 번영과 평화로운 삶, 발언의 자유, 러시아 젊은이들의 희생 중단 등을 바라는 내 남편과 뜻을 같이 한다"며 "러시아 젊은이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명분으로 크렘린궁이 강조하는 ‘환상의 목표’는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심수봉이 불러 유명한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 가수로 널리 알려진 푸가초바는 옛 소련 시절인 1960년대부터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귄위있는 원로 음악가로 푸틴 대통령과도 교류해 왔다.


푸가초바의 발언으로 러시아 내 반전 여론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또 다른 원전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능 유출 위험이 있는 원자로 손상은 없었지만, 한 때 송전선 전력이 차단돼 핵 재앙 공포를 키웠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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