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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GPS·KET 공사 한창이네"…울산시에서 그리는 SK가스의 미래는


입력 2022.09.21 15:00 수정 2022.09.21 11:05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SK가스, LPG사업 한계 넘어 미래먹거리 확보 사활

'미래먹거리' 중축 GPS·KET 오는 2024년 완공

"기존 고객 유치할 것"…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신만만'

SK가스 울산기지 본관 ⓒSK가스

SK가스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SK가스 울산기지. 미래 생존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주력사업 LPG 사업을 넘어 액화천연가스(LNG)와 미래 먹거리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본격 뛰어든 SK가스의 모습은 이 곳 울산에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GPS 공장을 포함한 SK가스 울산기지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공사 현장을 방문해 SK가스의 미래 사업을 살펴봤다.


LPG 사업으로 이미 이름을 날렸던 SK가스는 세계적 흐름이 친환경에너지로 돌아가면서 지난 2019년부터 친환경 연료 LNG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기까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LNG를 시작으로 암모니아·수소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겠단 포부다.


SK가스 관계자는 “7년 전 단순하게 LPG를 수입해서 도매를 했던 수입 모델을 이젠 LNG 발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며 “상대적으로 LPG보다 친환경적인 LNG를 시작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GPS 조감도 ⓒSK가스

SK가스의 미래는 울산시와 함께 그려나가고 있다. 울산시는 수요처와 공급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이다. 항구와 근접해 물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산업단지가 밀접해 LNG구축에 있어 전략적 허브로 삼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는 SK가스가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생수소 생산, 직도입 LNG를 활용한 추출수소,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등 원가 경쟁력을 갖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울산 지역에 구축돼 있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공급처에 수소를 공급할 수도 있다.


SK가스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체와 혼소발전이 가능한 발전소 등 수요기반이 울산에 갖춰져있기 때문에 수소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도시로 발돋움 할 울산시와 함께 새로운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겠단 방침이다.


LNG사업의 중축이 될 GPS 공장도 울산기지 인근에 세워지고 있다. 울산기지를 가는 길에 볼 수 있었는데 2024년 8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 12일 기준 공정율은 51.73%다.


이 GPS 공장은 세계 최초로 LNG와 LPG 이중 연료 사용이 가능한 복합발전소로, 13만9184㎡(약4만200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SK가스가 앞세운 강점은 세 가지다. LNG 수급 불안 시 LPG로 대체할 수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수소·암모니아 등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를 접목시키기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최초로 ESG 최고 등급을 받은 고효율 발전소로 온실가스 저감 가능도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LNG·LPG겸용 발전소는 기존 LPG 발전소를 운영했던 경험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LNG와 LPG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LNG 가격에 대응할 수 있어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은 기존 네트워크를 쌓은 LPG 고객을 중심으로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SK가스 관계자는 “기존 LPG 고객을 대상으로 LNG와 수소시장 진입할 계획”이라며 “LPG를 사용하는 고객이 LNG를 사용하고, 더 나아가 수소도 사용할 수 있어 확보한 고객을 그대로 안고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T 공사 현장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KET 내 위치한 탱크 내부 ⓒSK가스

울산기지 밑쪽 위치한 KET 역시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 북항에 위치한 LNG 탱크터미널인 KET에서는 LNG 및 OIL 제품 저장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2024년 준공과 함께 상업화 될 계획이다.


이 곳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투자한 곳으로, LNG 도입·저장·공급이 가능한 핵심 인프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석유제품 138만배럴(bbl) 및 LNG 135만bbl 등 총273만bbl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탱크 2기가 건설 중이며, 3번탱크도 건설을 앞두고 있다. SK가스는 지속적으로 추가 수요를 확보해 저장탱크를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총 6개의 부두 근처에 위치한 KET는 특히 조선사업에 있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울산 지역특성상 많은 조선사가 밀집해 있는데, 기존 멀리 있던 터미널에서 가스를 운반하던 선박들이 이 KET를 이용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KET는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KET는 첫 번째 LNG터미널로 큰 산업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기존 LPG고객과 산업 고객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비즈니스에 추가적인 제품들을 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건설 중인 LNG저장탱크 내부도 직접 들어가봤다. 처음 본 탱크의 내부는 돔 형식으로 구성돼있으며, 넓고 거대했다. 내부 벽 위쪽에는 품질을 검증했단 징표를 새겨 세심함도 엿볼 수 있었다.공정 탱크 외부 높이는 54.7m였으며, 내부 높이는 38.7m, 지름은 86m다. 이러한 형식의 탱크는 총 14개가 설립되고 있으며, 각각 LNG 탱크 2개 및 오일 탱크 12개다.


한편,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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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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