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부동산 중심축이 시범단지에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일명 광비콤)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직선화 및 지하화사업 완료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동탄~수서 구간 개통을 앞두고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비콤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는 동탄2신도시의 시세 리딩 지역은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시범단지 아파트들이다. 동탄2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가로질러 동측과 서측으로 나눠져 있다. 경부고속도로로 갈라진 서측에서 동측에 위치한 동탄역세권에 가려면 걸어서 1시간 이상, 버스로도 15~2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내년 말 준공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따른 동탄2신도시 관통 구간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부를 통해 광비콤 서측 일대에서 동탄역으로 도보 통행이 가능해진다. 경부고속도로 서측인 광비콤에서도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바로 부동산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실제로 실거래가 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광비콤에 입주한 '동탄역 롯데캐슬'의 최근 평균 매매시세는 14억원(전용면적 85㎡)으로 시범단지 아파트 시세를 웃돌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광비콤에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따라 동탄역까지 도보이용이 가능해지면 곧 10년 차에 접어드는 시범단지보다 새 주거시설이 많은 광비콤이 지역 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동탄역 서측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오피스텔은 323가구 모집에 2만6783건의 청약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동탄2신도시 광비콤 입지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84㎡ 위주 400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