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최근 고민이 늘었다.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첫째 아이가 동생이 탄생 후 변했기 때문이다. 동생을 잘 돌봐주고 관심을 가진 것까지는 좋았지만, 최근 들어 떼가 늘고 동생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며 아기처럼 행동을 한다. A씨는 첫째 아이가 갑자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걱정이 늘었다.
부모는 새로운 아기의 출생이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첫째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누구나 예상하듯 첫째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건 그리 달가운 일만은 아닐 수 있다. 자기만의 물건을 온전히 홀로 가질 수 없다는 것, 더 이상 엄마 아빠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가 자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째 아이가 동생에게 질투나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동생이 태어나더라도 엄마 아빠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동생 탄생 전 가족들은 어떻게 첫째를 도울 수 있을까?
● 동생을 맞이하는 결정에 아이를 참여시키자.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아기 방의 위치, 동생 옷의 색깔, 침대 위치, 동생을 위한 인형 등을 정할 수 있게 해주자. 이를 통해 아이는 안정감과 마음의 준비를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 변하지 않는 것을 알려주자. 동생이 생겨도 일상의 패턴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등원해줄 사람, 시간, 밥을 먹고 놀이를 하는 시간과 장소가 변함없이 진행될 것임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물론 어느 정도의 변화는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한 일상의 패턴을 지키고자 노력해주면 동생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 기쁨을 절제하자. 물론 아기의 존재가 더없이 기쁘겠지만 큰아이 앞에선 이를 절제하는 편이 좋다. 모든 관심이 아기에게 쏠려 있고 자신은 외톨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기에게만 관심을 집중시키면 큰아이는 분노를 느끼게 된다. 다른 가족들이나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도 큰아이에게 여전히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하자.
● 아기 돌보는 일을 돕도록 하자. 첫째에게 동생을 돌보는 일을 도와달라고 요청해보자. 아이가 어리다고 해도 유모차를 함께 밀어주거나 기저귀를 정리하는 일, 자장가를 불러주기,아기를 위한 그림을 그려줄 수도 있다. 좀 더 큰 아이라면 책을 읽어주거나 기저귀 가는 일을 돕거나 옷을 갈아 입혀주는 일도 도울 수 있다. “아기가 어떤 인형을 더 좋아할까?” “아기에게 어떤 색깔의 옷이 더 잘 어울릴까?” 등의 조언을 구하자.
동생 탄생 후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동생이 걷기 시작하고 의사소통이 발달하기 시작하면 첫째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갓난아기 때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고 자기의 물건을 만지지도 엄마와 상호작용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잘 지내지만, 이제는 걷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늘어 애교도 늘어가고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첫째는 당연히 상실감이나 질투의 감정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심리는 동생에 대한 미움이나 공격 또는 자신도 동생처럼 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퇴행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동생 탄생 후 첫째가 다시 이러한 퇴행을 보인다면 이 역시 유심히 살펴보고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퇴행행동을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음을 수용해주고. 첫째가 느끼는 불안을 줄여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아기가 되고 싶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 공감해주기
퇴행이나 아기로 돌아가고 싶은 행동이 당연하고 그럴 수 있음을 공감해주자. “동생처럼 우유병에 우유를 먹고 싶었구나, 그럼 우리 아기 놀이해보자” 더불어 첫째가 어렸을 때 어땠는지를 이야기해주자.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어떻게 안아주면 좋아했는지, 어떤 인형을 좋아했는지, 엄마 품에 안겨 있을 때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를 말해주자. 엄마 아빠의 마음에 여전히 첫째의 자리가 굳건하고 너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느끼도록 해주자.
● 첫째에게 우선권을 주자.
첫째가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간식을 받는 순서, 장난감을 갖는 순서와 방법을 첫째가 정할 수 있게 도와주고, 둘째를 배려한 행동에는 더 큰 격려와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 독립적인 행동 주도적인 행동에 자신감을 실어주자.
동생이 하지 못한 행동이나 스스로 주도적인 행동을 발견하고 칭찬해주자. “동생은 어려워하는 걸 형이라 잘 해내는 구나” “이런 것도 혼자 할 수 있다니 너무 멋진데? 그래도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줘” 등의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 첫째와 비밀 공유하기
첫째와 비밀 데이트. 동생 없이 누리는 외출이나 여행은 첫째에게 사랑 받는 다는 특별함을 선사 해줄 수 있다. 일대일의 시간을 갖자. 둘째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 첫째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 둘째가 자는 동안 큰아이를 옆에 앉혀두고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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