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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통위원 "尹대통령 막말 사고, 대재앙 수준"


입력 2022.09.22 19:29 수정 2022.09.22 20: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빈손·조문 외교 이은 '막말 사고 외교'로 국격 실추"

"성과 갖고 돌아오길"…현안질의 통한 진상 파악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22일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조문 외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까지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는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고, 일본 총리는 손수 찾아가서 사진 한 장 찍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48초 나눈 대화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어이없는 것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동맹국을 존중하지 못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기는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회견에 참석한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대참사를 넘어선 대재앙 수준의 사건"이라며 "상대국을 방문하면서 상대국 대통령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상스러운 소리를 하는가 하면 상대국 의회를 욕설로 부르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던 전기차 보조금 차별과 반도체·바이오 산업 압력 등 중요한 경제 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했다"며 "준비되지 않은 정상 행보의 실패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상 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라며 "외교의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기업 전체 국가안위에 치명적 결과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선 정상 외교"라며 "윤 대통령은 자리에 걸맞은 자세로 순방에 임하기 바랍니다. 국격에 합당한, 국익에 부합한 외교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비롯한 순방단 귀국 이후 현안질의 등을 동해 진상 파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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